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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n Korea
Columbia
Scott

어제 저녁부터 약간 감기 기운이 있는 지 코가 막히고 콧물이 나온다 텐트를 치면 일찍 자게 돼서 자연스레 일찍 일어나게 되는데 늦잠을 잤다. 남의 집 마당에 텐트 쳐놓고 계속 자고 있기가 그래서 일어난다. 어제 먹었던 쌀국수를 달라해서 먹는다. 출발 전 스트레칭을 하고 있으니 동네 꼬마들이 모여 구경을 한다. 뭐 그리 신기한지.C 7-1떠나려고 하니 아저씨가 12시에 밥 먹는다고 같이 먹자고 한다. 진작 말해줬으면 쌀국수 안 사먹어도 됐을 텐데… 어쨌든 시간 여유가 있어 그렇게 하기로 한다. 하노이의 플랜 베트남과의 만남이 1월 22일이라서 라오스에서 무비자 15일을 돌고, 다시 베트남으에 들어와야 하는데 대도시인 하노이에선 딱히 할 일이 없으니 20일쯤에 맞춰 가려면 여기서 너무 빨리 라오스로 넘어가면 안 된다. 국경까지 200여km. 산길이긴 하지만 일주일 후 쯤에 넘으면 되니까 천천히 달리면 된다. 맛있는 밥상이 차려진다. 콩깍지 볶음에 돼지고기 수육, 계란 후라이. 계란은 먹었었지만 계란 후라이는 여행 후 처음이라 맛있다. C 7-2돼지고기 수육을 다 먹으니 또 다른 돼지고기 요리가 나오는데 껍질도 쫄깃하고 고기도 부드러워 맛있다. 사파의 식당에서 먹어지길 기다리고 있는 새끼돼지가 사지를 뻗고 있는 걸 자주 볼 수 있는데 아마 그 요리인 것 같다. 근사하고 배부른 식사다. 대접을 받았으니 기념품과 사진 인화 들어간다. 사진을 찍자니 잔뜩 치장을 하고 나오신다.

인사하고 출발. 어제처럼 500m정도의 오르막 후 내리막이다. 길이 좋지 않아 먼지가 너무 심하다. 잠깐 스포크 고장을 손본다. C 7-3출발이 늦어 30km정도 달리니 날이 어두워지려 한다. 마당 있는 집을 하나 골라 텐트를 쳐도 되나 묻는다. 말이 통하지 않아 잘 전달이 안 된다. 드디어 여행 전 샀던 그림책 ‘Point it’이 그 능력을 발휘한다. 허락을 받고 텐트를 친다. 이미지로만 봤던 하롱베이의 봉우리 같은 산들이 이 마을을 감싸고 있다. 이곳의 주된 풍경이다. 이러니 유명한 곳엘 가도 그 감흥이 덜 할 수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