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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umbia
Scott

아침 7시에 베트남 가는 버스가 있다 해서 일찍 일어난다. 베트남 하노이로 가는 버스가 하나 있는데 왔다갔다하며 이틀에 한번씩 운행하나 보다. 이쪽 국경에서 하노이 쪽으로 바로 나 있는 길이 없어서 밑으로 돌아 타인화(Thanh Hoa)를 지나서 위로 올라간다. 하노이로 바로 갈까 싶었지만 돌아가는 만큼 가격이 비싸다. 그래서 이왕 자전거를 탈 거면 국경을 넘어 첫 도시 ‘바뚝’에서 내리려 했지만 일반적으로 이곳에서 그 버스를 타는 사람들이 타인화나 하노이로 가기 때문에 바뚝까지의 가격을 물으니 한참을 생각하다 15000낍(한화 2만원 정도)을 부른다.  타인화까지 18000낍인데 거리론 반도 안되는 거리를, 그것도 자전거 화물비는 50000낍으로 같으니 바뚝까지만 가긴 아깝다. 그래 산악지역 벗어나 타인화까지 가서 해변 도로를 달리자. 결정.

문제는 라오스 돈이 부족하다는데 있다. 언제나 딱 맞춰 돈을 마련해 놓고 시작하는데 언제나 조금씩 초과돼서 막판에 돈이 없어 골치 아프다. 이곳엔 ATM기도 없어 가지고 있던 달러와 베트남 동을 바꿔 간신히 금액을 맞춘다. 베트남 동의 환율은 정말 형편없이 쳐준다. 젠장.

버스를 타고 깊숙이 가게 생겼으니 오늘 말고 내일 모레 탄다. 베트남 종단에 필요한 시간을 하루라도 아껴야 한다. 이제 이틀 동안 시간 보낼 일만 남았다. 마땅한 카페도 공원도 없어 일반 식당에서 커피 한 잔 시켜놓고 시간을 때운다. C 11-3날이 어두워질 무렵 텐트 칠 자리 물색. 나름 도시라 구석진 언덕 위에 오른다. 핸드폰 송신탑이 있는 기지국 옆 공터로 결정. C 11-2전망이 좋다. 이곳 쌈느아의 전경이 눈 앞에 펼쳐진다. C 11-1그리 멋지진 않다. 오늘 좀 빨리 일어났으니 방해하는 사람 없으면 할 일도 없겠다 늘어지게 퍼질러 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