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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n Korea
Columbia
Scott

집 앞에 사기 없는 멋진 껌빈전 가게가 있다. 김치만 없지 한국밥과 다름 없는 밥을 맛있게 먹는다. C 23-1무비자 기간이 부족해 호치민으로 가는 버스를 알아보기 위해 중심가에서 멀리 떨어진 버스터미널로 슬슬 걸어간다. 햇빛이 너무 따갑다. 지도에 나와있는 버스 터미널로 가지만 실체는 보이지 않는다. 여기 저기 물어보지만 그 주위에서 빙빙 돌 뿐이다. 길을 묻다 한 무리와 만난다. 난데없이 대낮부터 맥주를 마신다. 이런 대도시에서도 이런 만남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이 즐겁다. C 23-2내일 또 보기로 하고 헤어지지만 저녁이 아니라 낮에 보자 해서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

시장에 가서 과일을 사고 해변을 따라 걷는다. C 23-3너무 번화해서 한적하고 여유롭지 않은 해변. 기대한 해변은 아니지만 어차피 쉬고 넘어갈 곳. 해변은 태국에서 즐길란다. C 23-4집으로 돌아와 효일이는 여행기를 쓰고 난 가이드 북 캄보디아 편을 읽는다. 캄보디아도 형편이 안 좋아 자전거타기 꽤나 고생스러울 것 같다.

또 맥주 한 잔. 저렴한 생맥주의 유혹을 뿌리 칠 수 없다. 베트남은 하루가 일찍 시작하는 만큼 일찍 가게 문을 닫기 때문에 피쳐 하나를 테이크 아웃한다. 큼지막한 비닐봉지에 맥주를 담아준다. 돌아와 낮에 산 과일을 안주 삼아 마무리. 이렇게 여행 다섯 달째 날이 지나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