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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n Korea
Columbia
Scott

버스가 호치민에 도착한다. 이곳 사람들은 사이공이란 말을 쓴다. 전쟁엔 졌지만 자존심은 남아있는 듯 하다. 내일이 무비자 만료일이지만 여기서 할 일도 없어 바로 국경으로 달린다. 찌는 듯한 날씨지만 길도 좋고 바람도 좋아서 자전거가 잘 나간다. C 27-1생각보다 일찍 국경에 도착한다. 호치민과 프놈펜을 연결하는 버스가 많아서 통과 절차가 형식적이다. 대신 사람들이 많아서 기다리는 시간이 길다. 국경을 통과한다. C 27-2정말 이런 저런 일들이 많았던 베트남 여행이었다. 베트남에 오기 전에 들었던 소문은 베트남 사람들은 사납고 사기가 심하다. 정말 정 떨어진다. 그런 류의 좋지 않은 말들이었다. 수많은 사람을 만나고 호의를 얻어야 하는 우리 여행이기 때문에 조금 걱정이 됐던 게 사실이다. 하지만 우리가 경험한 베트남은 전혀 딴판이었다. 너무나 친절한 사람들만 가득했다. 물론 이곳에선 외국인만 보면 가격을 높게 부른다. 그렇지만 그건 어느 관광지나 마찬가지다. 그런 건 한 번 웃으며 원래 가격을 제시하면 그만이다. 모든 건 대처 방식에 있다. 앞에서도 말했지만 대처방식에 따라 호의를 짜증으로, 짜증을 호의로 만들 수 있다. 나에게 베트남은 정말 멋진 나라로 기억될 것 같다. 즐거운 시간이었다. 굿바이 베트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