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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n Korea
Columbia
Scott

오전에 플랜 캄보디아와 약속이 있다. 프놈뺀은 도시가 크지 않아 슬슬 걸어서 간다. 이곳의 집세가 어떻게 되는지 모르겠지만 형편 어려운 나라치고는 꽤나 크고 멋진 건물이 플랜 캄보디아의 사무실이다. 이곳 담당자인 Sambath씨를 만난다. 플랜 코리아 측에서 말하길 플랜 캄보디아와는 꽤 오랜 기간 동안 교류를 해 와서 잘 맞아 줄 것 같다고 했는데, 과연 우리를 위한 건진 모르겠지만 프리젠테이션까지 준비해 놓고 설명을 해준다. C 8-1아쉬운 건 메인 사무실이 있는 프놈뺀에는 따로 현잔 진행 사업이 없어서 찍을만한 게 없다. 다행히 씨엠립에 지역 사무소가 있어서 우리가 그곳에 가면 현장 진행 사업을 볼 수 있을 거라고 그쪽 담당자와 연락을 하고 약속을 잡아준다. 26일로 약속을 잡고 돌아온다.

사 놓은 재료로 샌드위치를 만들어 먹고, 한참 시청률이 높았다던 다큐멘터리 ‘아마존의 눈물'을 본다. 다큐멘터리가 높은 시청률을 보인다는 건 좋은 일이다. 보아하니 역시 한국형 다큐멘터리다. 한국형 다큐멘터리의 특징은 소재가 무엇이든 인간의 삶을 중요하게 다룬다. 호응을 얻는 다큐멘터리는 모두 그렇게 이야기를 끌고 간다. 왜 프놈뺀 안 돌아보고 집에만 있냐라는 말에, 쉬면서 니들하고 노는 게 좋다라고 말하는 나를 이상하게 바라보고, 우리의 영상을 보며 고비 사막의 풍경에 가장 큰 관심을 보이는 이들을 볼 때 사람 사는 게 참 다르구나 싶다. 난 영락없는 한국인이다.

저녁엔 재료를 사와 파전을 만들어 먹는다. C 8-2며칠 전 한국 식당에 같이 갔던 나오미도 좋아했는데 세바스티안도 맛있어 한다. C 8-3이곳에 오래 머물면서 신세를 지는 만큼 일요일 저녁을 한국음식으로 대접하겠다고 떠벌린다. 모두들 환호한다. 음식은 자극적이지 않은 김밥과 잡채, 파전 정도로 할 생각이다. 무한도전 식객편처럼 외국인에게 한국 음식을 소개하는 특명이다. 근데 사실 파전도 오늘 처음 해 봤고, 다른 것도 만들어 본 적이 없어 약간 걱정이 되긴 한다. 아무렴 어떠랴 그렇게 한바탕 놀아보는 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