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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n Korea
Columbia
Scott

느즈막이 일어나 빈둥거린다. 노랠 하나 만들어서 반주 녹음을 하는데, 제대로 박자 좀 맞춰보려 컴퓨터로 메트로놈을 켜 놓고 녹음을 하는데 하필 이번에 만든 노래가 변박이 있어 잘 되지 않는다. 에이 모르겠다. 프로도 아닌데 그냥 느낌대로 가야지.

저녁에 세바스티안이 케이크를 사 들고 들어왔다. C 17-1어제는 소주, 오늘은 케이크로 효일이의 생일을 축하해 준다. 효일이는 생일날 케이크 받아 본 기억이 가물가물 하다며 고마워한다. C 17-2그리고 내일 마지막으로 저녁 같이 하자고 한다. 독일 음식과 피자와 캄보디아 음식 중에 뭐가 좋겠냐는 질문에 캄보디아 음식은 바로 패스, 독일 음식이 뭐냐 물으니 고기와 소세지, 야채 등등… 오케이! 독일 식당으로 결정.

이곳에서만 2주의 시간을 보냈다. 게르 이후 최장기간이다. 열악했던 게르 생활과 비교하면 정말 천국이었다. 캄보디아가 태국처럼 무비자 90일이었다면 더 오래 머물렀을 것이다. 그럼 체계적으로 영어 좀 배워 봤을 텐데… 이 주 동안 얼마나 내 영어 실력의 한탄을 했는지 모른다. 그것 때문에 훨씬 더 큰 즐거움을 놓쳤다. 영어 구사 능력은 생존의 문제가 아니라 유희의 문제다. 앞에 놓인 즐거움을 놓치는 건 죽는 것 만큼이나 아쉽다. 상황을 봐서 어디 교육기관에 들어가 영어 공부를 좀 해야겠다.

모두들 영어 공부 열심히 하길… 이런 말 하고 싶지 않지만 세상이 그렇게 돌아가고 있다. 젠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