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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n Korea
Columbia
Scott

일찍 일어나 친구들과 인사를 하고 헤어지려 했는데, 늦잠을 자 버렸다. 문 앞에는 잘 가라는 친구들의 메세지만 남아있다. 미안하다.

짐을 싸고 출발한다. 보름만의 라이딩, 오랜 휴식에 첫 타임이 가볍다. 처음 보는 군것질 거리가 있길래 멈춰서 주문해 보니 작은 팥빙수다. 125원의 훌륭한 맛. C 19-1다시 달린다. 첫 타임과 다르게 오랜 휴식에 후유증이 나타난다. 거기에 뜨거운 날씨. 아주 죽겠다. C 19-2플랜 캄보디아 시엠립 사무실과 금요일 약속이 있기 때문에 삼일 안에 315km를 가야 한다. 힘들지만 꾸역꾸역 100km를 채운다.

저녁을 먹고 어두워진 길을 달리며 잘 곳을 물색한다. 그 때 들리는 “Hello!” 길을 달리면서 수 많은 ‘Hello’를 듣기 때문에 무심코 지나치려 했지만, 뭔가 다른 느낌이 들어 멈춰서 얘기를 해보니 이곳 영어 선생님인데 밤길이 위험하다고 들어와서 자고 가란다. “땡큐!” 금방 밥을 먹었지만 우리를 위해 차린 밥상을 외면할 수 없어 또 먹는다. 아시아 권의 밥 인심은 이렇듯 배터질 때까지 준다. C 19-4캄보디아에서 세 번째 텐트를 치는데 두 번이 저쪽에서 먼저 내민 손을 잡은 것이다.C 19-3 그것도 우연이 아니고, 밤길에 자전거 타고 가는 우리를 보고 집 앞에서 기다린 것이라고 하니 이곳 사람들의 친절을 칭송하지 않을 수 없다. 이 모든 것을 어떻게 갚아야 할지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