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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n Korea
Columbia
Scott

태국으로 넘어온다. C 1-1난 태국을 좋아한다. 맛난 음식들, 멋진 해변, 그리고 에너지 넘치는 카오산 거리. 익숙하지만 또 새롭다. 좋은 길이 놓여있고 다양한 먹거리가 있다. 물가는 좀 비싸졌지만 선택할 수 있는 즐거움이 있다. 즐거운 마음으로 새 나라에 입국한 즐거움을 안고 달린다.

어두워진 시간까지 도로를 밝히고 있는 가로등이 이 나라가 굉장한 선진국인 것처럼 느끼게 한다. 우리가 그 동안 달린 길은 해가 지면 그대로 암흑이었다. 도시 주변에 펼쳐진 야시장을 보고 그냥 지나칠 수 없어 군것질을 한다. 8시가 넘은 시간이지만 주변은 밝다. 야행성인 우리에게 즐거운 환경이다. C 1-2배를 채우고 늦은 시각 길을 달리며 잘 곳을 찾는다. 길 주변 한 쪽에서 흔드는 손. 멈춰 다가간다. C 1-3이곳 고속도로 관할 경찰선데 밤길이 위험하니 자고 가라 한다. 우린 마다할 이유가 없다. 텐트를 치려 하자 치지 말라며 직원들이 잠을 자는 곳을 내준다. C 1-4중국 공안 사건 이후로 경찰서는 거들떠 보지도 않았는데... 암, 경찰이 이래야지. 샤워를 하고 나오니 많은 안주와 맥주가 준비돼 있다. 여기서 우리가 할 일은 이것들을 맛있게 먹어주는 것뿐이다. 언제나 그렇듯 전혀 통하지 않는 말로 필담과 화담을 나누며 웃고 떠든다. C 1-5이럴 수 있다는 게 참 신기하다. 우리는 신세라고 생각하지만, 이들에게는 야근의 심심함을 달래주는 좋은 불청객일 것이다. 무슨 얘길 그렇게 했는지 어느덧 서너 시간이 흐른다. 배는 불러 더 이상 들어가기가 힘들다. 상이 치워지고 잠을 청한다. 태국에서의 스타트도 훌륭하다.

앞에서도 비슷한 얘기를 했지만 이제 이런 만남이 행운이라 생각되지 않는다. 우리의 여행 방식이 가져다 주는 당연한 인과라고 생각된다. 이 여행을 사랑하지 않을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