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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n Korea
Columbia
Scott

이제 이틀간은 축구를 보기 위해 머무는 날이다. 역시 쌀국수를 먹고 더위를 피해 에어컨이 가동되는 카페에 들어가 여행기를 쓴다. 매일 일기 형식으로 쓰다 보니 사건이 있건 없건 일주일이 지나면 일곱 개의 여행기를 작성해야 한다. 귀찮을 때도 있지만 여행기 이전에 나의 기록이기에 불평하지 않는다.

숙소에 에어컨이 가동되는 시간쯤에 돌아온다. 우디 알렌의 [Whatever Works]를 본다. 재미있다. 어떻게 이렇게 계속해서 좋은 시나리오를 쓸 수 있는지 놀라울 따름이다. C 21-1

저녁. 시간이 돼서 축구를 보러 펍에 간다. 좋은 자리를 잡고 맥주를 마시며 기다린다. 중요한 경기인 만큼 사람들이 하나 하나 자리를 잡는다. 우리 옆 자리에 앉은 네덜란드 친구와 얘기를 나눈다. 히딩크니 뭐니 해서 네덜란드 친구와는 축구 얘기하기가 좋다. 더군다나 난 네덜란드 팀과 선수를 좋아한다. 경기 결과는 뮌헨의 막판 역전골로 맨유가 진다. 오랜만에 보는 경기라 재미있었다. 내일은 내가 제일 좋아하는 두 팀의 경기다. 무척이나 기대가 된다. 많은 여자들이 잘 이해하지 못하지만 스포츠는 정말 볼만한 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