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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umbia
Scott

또 쌀국수. 그래도 쌀국수는 쉽게 물리지 않는다. 컨디션이 안 좋아 한동안 입에도 대기 싫었지만 그래도 이만한 게 없다. C 22-1그렇게 첫 끼니를 때우고 쇼핑에 나선다. 여행 후 첫 쇼핑. 리장에서 친구들 선물 사는 김에 샀던 팔찌 하나는 진정한 쇼핑이라 할 수 없다. 돈 벌 기회가 생겼으니 큰 맘먹고 하는 쇼핑이다. 대상 물품은 옷가지들. 다른 건 짐 돼서 살 수도 없다. 이곳 분위기에 맞는 윗도리와 아랫도리를 사고 뭔가 허전해 목걸이도 하나씩. 둘이 합해 자그마치 4만원 돈의 쇼핑을 했다. 여유가 된다면 쇼핑은 즐거운 것이다. 사고 싶은 건 많으나 돈도 돈이고 짐이 많아지는 게 싫어 적당한 선에서 멈춘다. C 22-2

돌아와서 에어컨 바람에 쉬면서 새벽에 하는 축구를 기다린다. 기다리는 동안 심심해서 그 동안 만났던 사람들에게 메일을 보낸다. 많은 사람과 메일을 교환했던 것 같은데 생각보다 많지 않다. 몇 사람에게 보내는 메일이지만 영어로 써야 하니 시간이 좀 걸린다. 나중엔 귀찮아서 캄보디아에서 만난 친구들에게는 다음에 보내기로 하고 접는다. 새로운 친구와의 첫 만남은 언제나 즐거운 것이지만 그것을 지속하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그렇게 쉽게 잊혀지길 바라지 않는다. 이것도 노력이 필요하다.

시간이 돼서 몇 번 갔던 펍으로 간다. C 22-3인기 있는 두 팀의 경기라서 그런지 사람들이 좀 있다. 아스날이 가까스로 비기긴 했으나 홈에서 2골을 준 게 내심 아쉽다. 2차전을 볼 수 있을지 모르겠다. 결과의 아쉬움을 뒤로하고 돌아온다. 이제 이곳에서 볼 일은 다 끝났다. 내일 방콕을 떠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