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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n Korea
Columbia
Scott

편안하고 시원한 잠자리였다. 역시 문명이 좋다. 시원한 방안에서 뒹굴 거리다가 밥을 먹으러 나간다. 주변 식당이 너무 비싸 20분 정도 걸어 가 길거리 식당에 앉아 쌀국수와 닭죽을 먹는다. 뜨거운 날씨에 뜨거운 음식을 먹으니 땀이 주르륵 주르륵. 열기도 식힐 겸 해변으로 간다.

이곳 빠통 비치는 푸켓에서 제일 유명한 해변이라는데 시기가 좋지 않은 건지 바다 빛이 영 아니다. 이곳의 유명세는 해변의 경치가 아니라 주변 상권의 발달 때문인 것 같다. 베트남 나짱도 그렇지만 호텔, 리조트 많고 유흥시설 잘 돼 있는 곳을 좋은 곳이라 소개하는 가이드 북이 많다. 실망스럽지만 바다를 보러 이곳에 온 것이 아니기 때문에 그냥 논다. C 33-1물에 뛰어들어 수영을 하며 노니 더위가 가신다. 역시 더울 땐 물놀이가 최고다.C 33-2 한참을 놀고 나와 해변에 늘어져 맥주 한 병을 마시며 노을을 바라보니 세상 부러운 게 없다. 이런 게 인생이지.C 33-3

저녁을 먹으러 가다 한국 식당을 발견하고 망설이다 내친김에 먹자 싶어 보쌈과 된장찌개를 먹는다. 한국이라면 장사 오래 못할 맛이지만 그래도 좋다. C 33-4밥을 먹고 나와 까르푸에 들려 장을 본다. C 33-5 내일 짐을 맡겨놓고 이곳을 떠나 꼬창으로 간다. 이곳 근처에 좋은 섬이 많지만 굳이 그곳으로 가는 이유는 캄보디아에서 신세를 졌던 세바스티안이 일주일 휴가를 얻어 그곳에 간다고 만나자고 했기 때문이다. 어차피 파타야로 올라가야 하기도 하고 해서 반가운 친구도 볼 겸 해서 올라갈 생각이다. 자전거가 아닌 버스를 타고 가니 부담도 없다. 역시 문명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