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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n Korea
Columbia
Scott

일어나 플랜 방글라데시로 자전거를 타고 간다. 다카에선 자전거 타는 일이 쉬운 일이 아니다. 혼란스런 도로와 시끄러운 경적소리 그리고 먼지. 모함메드는 다카에선 거리가 중요하지 않다고 했다. 걸리는 시간은 오직 교통 상황에 따른다. C 4-1가는 도중 시티은행에 들려 돈을 찾으려 했는데 시티은행에 ATM기가 없다. ATM기가 있는 은행도 비자카드만 된다고 하니 현금카드는 무용지물이다. 은행에서 달러를 바꾸려다가 사설 환전소를 찾는다. 역시 사설 환전소가 환율이 좋다.

주소를 들고 물어 물어 플랜방글라데시를 찾는다. C 4-3플랜코리아에서 소개해준 담당자 분이 이곳 컨트리사무소가 아닌 PU지역인 방글라데시 북쪽의 있는 분이다. 플랜코리아 측에서도 메일로만 연락을 하니 약간 혼동이 있었나 보다. 하지만 이곳 플랜 직원 분들도 우리를 반갑게 맞아준다. 마침 무슨 과일파티 비슷한 걸 해서 다양한 과일을 한꺼번에 맛보며 오랜만에 비타민을 충전한다. C 4-4간단한 미팅을 하고 방문을 마친다.

오는 길에 효일이 자전거 바퀴에 펑크가 난다. 패치가 없어 수리점을 찾는데 자전거 샵을 찾을 수가 없다. 사이클릭샤 고치는 곳이 있어 가보니 정말 허술하다. 선택의 여지가 없어 맡겼더니 펑크패치는 없고 폐튜브를 잘라 본드로 붙이는 방식이다. 어쨌든 이곳의 수많은 사이클릭샤가 이런 식으로도 잘 움직이니 다 그들만의 방법이 있는 거다.

왔다갔다하느라고 종일 다카 시내를 돌아다녔더니 먼지에 땀에 범벅이 돼서 얼굴은 꾀죄죄하고, 정신이 하나도 없다. 정말 혼란스러운 곳이다. 이곳도 우기이고 북쪽으로 한참 올라왔는데 굉장히 덥다. 다시 더위와의 싸움이 시작된 것인가. 더위와 싸우기 싫은데…

C 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