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Plan Korea
Columbia
Scott

텐트를 접고 경찰서에서 나온다. C 5-1근처 식당에서 간단한 스낵 류로 요기한다. 모두 너무 기름기가 많아 많이 먹기도 힘들다. C 5-2

구름이 가득 낀 게 햇볕이 없어 달리기 좋다. 근데 한 두 방울씩 비가 내린다. 빗줄기가 굵어지려 해서 근처 가게에 멈춘다. C 5-3비가 그쳐 다시 달린다. 한 타임 끝나려는 때 다시 비가 내린다. 비가 그쳐 2km쯤 달렸는데 비가 또 온다. 허름한 주유소 처마 밑에서 비 그치길 기다린다.    C 5-4흐린 날씨가 좋긴 하지만 햇볕 아래에서는 더워도 달릴 수 있는데 비가 오면 달릴 수가 없다. 이번에는 비가 쉬 그치지 않는다. 두 시간 가까이 기다렸는데도 빗줄기가 좀 덜할 뿐이다. 이미 옷과 가방이 다 젖었다.

마침 칼반 아저씨가 말했던 곳이 근처라 오늘은 여기서 쉬기로 하고 짧은 거리를 비를 맞으며 달린다. 도착한 곳은 플랜 사무실이 아니라 작은 대학교다. 칼반 아저씨가 소개해 준 분은 여기 교수님인 것 같다. 우리에게 기숙사 같은 곳에 방을 내준다. C 5-5기숙사로 쓰이는 것 같은 거지 방은 그냥 허름한 게스트하우스 같다. 방이 많이 남는지 우리에게 각 방을 주신다. 여행 떠나고 처음으로 혼자 방을 쓰게 됐다. 짐을 푸니 온갖 것들이 다 젖어 있다. 방에 죄다 늘어놓는다. C 5-6

저녁때가 되니 교수님이 밥 먹으러 오란다. 캠퍼스 안에 집이 있어 가까운 거리다. 배가 고파 밥을 잔뜩 얻어 먹고 돌아온다. 생각보다 근사한 숙소를 제공받아 하루 더 머물까 싶은 생각이 든다. 우기철이라 공기가 습해 옷이며 갖가지 것들이 마르려면 하루가 더 필요할 듯 하다. 내일 일어나 상황을 보고 여쭤봐야겠다.

하루 종일 비가 와서 날이 선선하니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