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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n Korea
Columbia
Scott

편히 자고 일어난다. 아쉽게도 이 집엔 세탁기가 없다. 빨래가 산더미라 빨래를 하고 있는데 단수가 된다. 어제부터 보면 24시간 중에 물이 안 나오는 시간이 훨씬 더 길다. C 12-1정전도 잦다. 한 나라의 수도가 이래서야… 우선 헹궈놓은 빨래를 널고 밥을 먹으러 한국식당에 간다.

가격이 비싸지만 우린 한번쯤은 한국음식을 먹을 자격이 있다. 그 동안의 노고를 치하해야 한다. 반찬이 많이 나오는 백반 정식을 주문한다. 밥도 우리쌀이라 맛있다. 역시 한국사람은 한국밥을 먹어야 한다.

밥을 먹고 병원에 간다. 효일이의 상처는 예상대로 박테리아 감염이었다. 소독을 하고 약을 사가지고 온다. 고름이 아직 크게 번진 상태는 아니라 고름제거 시술은 안 해도 될 것 같다 한다.

집으로 돌아와 다시 한국식당에 간다.아줌마가 무선 인터넷이 된다고 했다. 필요한 정보들을 찾고 뉴스를 좀 읽는다. 옆에서 계속 맛있는 음식 냄새가 나니 다시 배가 고파진다. 여기서 한끼 식사는 우리의 하루 생활비를 초과한다. 음식 선물은 한번으로 끝내고 밖으로 나와서 로컬 식당에서 밥을 먹고 집으로 간다.

란주가 퇴근을 해서 집에 와 있다. 좀 있으니 저녁을 차려주겠다며 요리를 시작한다. 꾸밈없고 얘기하기 좋아하는 성격이라 혼자 있다가 함께 할 사람이 생기니 좋은가 보다. 란주가 차려준 정통 인도식 채식주의 식단으로 밥을 먹는다. C 12-2 맛이 나쁘지 않다. TV를 보며 좀 노닥거리다가 우리 방이 있는 위층으로 올라온다.

이제 슬슬 작업을 시작해야 한다. 너무 많이 밀렸다. 일이 쌓이면 쌓일수록 하기 싫어 죽겠다. 후딱 해치우고 편히 쉬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