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10. 게르에서 살 준비하기 (10월13일 am9:00 ~ 10월13일 pm11:00)
2009. 11. 4. 15:15 |일어나 다시 울란바토르에 간다. 진섭이는 어제 우리가 하지 못했던 카메라 수리와 자전거 수리를 알아봐주고, 데려다 주고, 기다려준다. 카우치서핑 호스트에 집에 있던 집도 차에 다 싣고 시장에 가서 우리가 게르에서 지낼 동안 먹게 될 음식들도 사서 차에 다 싣는다. 일찍부터 움직였지만 여기 저기 돌고 기다리고 하는 바람에 하루가 거의 다 흘렀다. 자전거를 타고 가기엔 좀 멀고 짐도 너무 많았는데 진섭이가 용달차를 불러준다. 짐을 다 싣고 게르에 도착하니 이미 밤 하늘은 수 많은 별빛으로 가득하다.
이것저것 수리비며 먹거리며 해서 꽤 많은 돈을 썼지만 이제 한달 정도는 이곳에서 쭉 지내야 하니 한 달치 비용을 한 번에 썼다고 치면 그만이다. 그리고 그것보다 하루를 고스라니 우리를 위해 써버린 진섭이에게 고마움을 넘어서 미안한 마음이 든다. 정말 큰 빚을 졌다. 꼭 갚을 수 있는 날이 와야 할 텐데…
뽀나스> [솔롱고스]의 유래
오래 전 징기스칸이 고려를 쳤을 때 아름다운 고려여인을 보았다. 이유는 모르겠지만 그녀를 데려오지 못하고 돌아와 고려가 있는 하늘 쪽을 바라보며 그녀를 그리워 했다고 한다. 그러던 어느 날 그 하늘에 무지개가 떴는데 무지개를 몽골말로 ‘솔롱'이라고 한다. 그래서 저 무지개 너머 있는 나라에 아름다운 그녀가 있으니, 그 나라를 무지개처럼 아름다운 나라 ‘솔롱고스'라고 불리게 됐다고 한다.
‘솔롱고스'라는 예쁜 어감에 긷든 사연 또한 애틋하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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