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11. 울란바토르까지 출장 (10월14일 am9:00 ~ 10월15일 am4:00)
2009. 11. 4. 15:17 |난로의 열기가 빠진 새벽에는 추위에 잠이 깼었다. 반팔을 입고 잤었으니 좀 껴입고 자면 추위 때문에 걱정스런 잠자리는 되지 않을 것 같다.
이제 직접 밥을 해 먹어야 한다. 밥을 하고 감자와 소고기, 양파를 볶아 김치와 먹는다. 한국 식당에서 킬로당 3000원에 3kg을 사온 김치가 맛있다. 배부르게 아침을 먹고 각종 설거지 거리와 세면도구를 챙겨 강가로 간다. 1km 정도 떨어진 강가로 가는 게 가장 큰 일이 될 것 같다. 물이 너무 차다. 손이 시려워 머리 감을 생각은 일찌감치 접고 설거지와 간단한 세면으로 끝낸다. 돌아오니 12시다. 밥 해먹고 치우는데 세시간이 넘는 생활을 해야 한다. 뭐 딱히 할 일도 없으니 상관없다. 시간은 내편이다.
진섭이의 컴퓨터를 봐주기로 해서 울란바토르로 향한다. 버스 정류장까지 5km. 한 시간을 걸어가 버스를 타고 한 시간. 다시 진섭이 사무실까지 40분. 30km 거리를 가는데 서울 대전 가는 시간이 걸린다. 귀찮아서라도 게르에 처박혀 살아야 할 것 같다.
진섭이의 컴퓨터는 다행히 간단한 문제였는데, 중국에서 만들어 놓은 동영상을 업로드 하기 위해 오늘밤을 여기서 보내겠다고 하고 미리 해 놓은 블로그 포스팅을 한다. 금방 끝날 줄 알았는데 인터넷이 느리기도 하고 회선이 불안정해 새벽까지 끙끙거리다 잠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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