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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n Korea
Columbia
Scott

타프탄에 도착한다. 아직 해가 뜨기 전이다. 짐을 챙기고 근처 식당에서 따뜻한 짜이 한잔. C 56-1오는 내내 에어컨을 너무 세게 틀어서 추워 혼났다. 남은 파키스탄 잔돈으로 물이며, 담배를 사고 국경 사무소에 간다. C 56-2아직 문이 열기 전이지만 많은 사람이 기다리고 있다. 7시쯤 문이 열린다. 억척스럽게 달려드는 사람들 사이로 들어간다. 외국인이라고 배려를 해 주는 것 간다. C 56-3도장 찍고 떠날 준비 완료.

파키스탄 여행은 쉽지 않았다. 아마도 시기를 잘못 탄 내 잘못이리라. 하지만 힘들었던 만큼 많은 사람의 도움을 받았고 기억에 남는 일도 많았다. 파키스탄 사람들은 정말 친절하다. 단 한번도 상점에서 돈 장난 하는 걸 보지 못했고, 어디서나 아무 걱정 없이 짐을 놓고 움직일 수 있었다. 더위 때문에 너무 힘들어서 돈 신경 안 쓰고 먹고 싶은 거(별로 없었지만) 먹고 지냈음에도 20만원 돈으로 두 달 가까이 생활할 수 있었던 건 한 두 사람의 호의가 아니라 모든 이의 호의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미디어의 국한된 정보로 이미지가 안 좋아진 대표적인 나라가 아닌가 싶다. 시즌을 잘 맞춰 다시 한 번 방문하고 싶다. 그럼 그때까지 굳바이 파키스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