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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n Korea
Columbia
Scott

일찍 잤어야 했는데 카메라 만지느라 아침에야 잠이 들었다. 일어나 빨래를 하고, 집안 청소도 좀 하고, 자전거 바람도 넣고 다음 일정을 정리한다. C 29-1국경까지 800여km고, 고도는 1,300m~1,800m를 왔다갔다하는 길이다. 그리고 막판에 2,500m를 한번 넘어야 한다. 현재 기온은 한낮에 40도까지 오른다. 14일이면 아주 빠듯하다. 중간 중간 도시에 머물 곳을 마련해 뒀는데 바로 직행해야 할듯싶다. 이슬라마바드에서 한참 쉬다 꿰따로 한 방에 달려야 했을 때 고생 좀 했는데 비슷한 상황이다. 남은 이란 여행만이라도 제대로 해보려 했건만 도와주질 않는다.

모함마드에게 연락을 못했는데 내일 아침에 일찍 일어나 전화를 하고 떠나야겠다. 빨리 자전거를 타고 떠나고 싶었는데, 시간에 쫓기게 되니 짜증이 난다. 이동만을 위해 자전거를 타야 할 때처럼 수단이 목적 위에 놓여질 때만큼 짜증나는 경우가 없다. 이란은 나와 인연이 없나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