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Plan Korea
Columbia
Scott

이 집 친구들은 통 볼 수가 없다. 와서 잠만 자고 다 나간다. 카우치서핑이 공짜로 숙박을 해결하는 것도 좋지만 여러 사람을 만나며 다양한 모습을 경험하는 것도 큰데 여기선 그런 걸 전혀 얻질 못해 아쉽다. 재워준 것만해도 어디냐 싶지만 그래도 아쉬운 건 아쉬운 거다.

충전기 아답터를 사러 나간다. 여기저기 돌며 전파사 다섯 군데에 들려 7리라(약 4,300원)짜리를 산다. 그래 요 정도가 정적 가격이지. 돌아오는 길에 토마토와 양파를 사와 파스타를 만들어 먹는다. C 44-1이런 생활이 계속되다 보니 이제 어디 가도 굶어 죽진 않을 것 같단 생각이 든다. 내일 떠나기 전에 빨래를 돌린다. 날이 더워 금방 마른다. 저녁까지 친구들은 들어오지 않는다. 내일 인사도 못하고 가게 생겼다.

그 동안 바다를 즐기지 않았다. 내일 ‘츠랄르’라는 곳으로 떠난다. 많은 사람이 엄지 손가락을 치켜든 곳이다. 그리고 물놀이 하기 좋은 위치에 머물 곳도 마련해 두었다. 하루 열심히 달려 해변을 즐기면 된다.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