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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ott

셀마 아줌마랑 만나기로 해서 좀 일찍 일어난다. 바투가 만들어 준 스파게티로 아침 겸 점심을 먹으며 첫만남의 대화를 나눈다. C 74-2바투는 도시 기획 뭐 그런 일을 하는 것 같다. 사무실을 두고 주로 집에서 일을 하는 것 같다. 혼자 사는 넓은 집을 일반 남자들 같지 않게 정갈하게 꾸며 놨다. 그림도 붙어 있고 여기저기 작은 소품들로 장식도 해놨다. 꼼꼼한 성격 같다. C 74-1

밥을 먹고 나니 움직이기가 귀찮아 셀마 아줌마에게 전화를 걸어 내일 보기로 한다. 그럼 내일 아침에 만나서 유적지 구경 가자 해서 어차피 둘러볼 거 잘 됐다 싶어 그러기로 한다. 소포 배달을 부탁해 내가 신세를 졌는데 너무 이것 저것 챙겨 주려 해서 좀 부담스럽다. 아줌마가 원래 좋은 분이기도 하고, 친구 대신 내가 접대를 받는 것도 느낌도 든다. 어쨌든 고맙다.

바투가 약속이 있다고 나간다. 그 기회에 비 맞고 진흙투성이가 된 페니어와 레인커버를 빤다. 자전거도 청소해야 하는데 화장실이 너무 깨끗해 자전거를 가지고 들어가기가 좀 그렇다. 정비를 마치고 담배 한 대 피며 창 밖을 바라본다. 8층이라 도시 전경이 한 눈에 들어온다. C 74-3노을이 멋지긴 하지만 스모그가 꽉 찬 게 눈에 들어온다.

배가 고파 있는 재료를 꺼내 면요리를 하나 뚝딱. C 74-4이제 눈에 보이는 재료만으로 정체 불명의 요리를 만드는데 선수가 돼 가고 있다.

내일 일찍 나가려면 언능 자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