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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n Korea
Columbia
Scott

바투는 출장 갔다. 혼자 음식을 꺼내 해 먹는다. 양고기 구이. 양념을 해 먹으려다 귀찮아서 그냥 굽는다. 고기 매니아로서 고기는 소금에 후추가 최고라고 말하고 싶다. 상추로 겉절이를 만든다. 참기름과 깨소금이 없어 좀 아쉬운 맛이다. 밥이 좀 탔지만 이 정도면 훌륭하지. C 78-1

얼마 전에 이곳에 유학 온 친구에게서 전화가 왔었다. 블로그를 보고 있는데 이스탄불에 오면 한번 보자고. 내가 말이 그리 많은 편은 아니지만 너무 오랫동안 한국말로 대화를 못해서 나 또한 기꺼이 그러기로 했다. 이스탄불에 와서 계속 다른 약속이 있어 연락을 못하다가 이제서야 연락을 한다. 바투가 열쇠를 맡기고 가서 저녁에 나갈 수가 없어 내일 만나기로 약속을 잡는다.

그리고 바투랑 갔던 펍에서 흘러나왔던 노래 중 귀에 쏙 들어왔던 노래를 찾는다. 집시풍의 멜로디와 롹 사운드가 합쳐진 신나는 음악이다. 겸사겸사 비슷한 노래들도 다운 받는다. 이것들이 당분간 음악 친구가 될 거다.

바투는 일이 잘 마쳐졌다며 생각보다 이른 시각에 집에 돌아온다. 뭔가 계약이 잘 이뤄졌는지 기분 좋은 상태로 큼직한 연어를 굽는다. 생선을 그리 좋아하지 않는데 생선 먹을 기회가 거의 없어 가끔씩 먹는 생선이 맛있다. 집에 조명도 잘 꾸며놔서 무슨 근사한 레스토랑에 온 기분이다. C 78-2

이틀 정도 집에서 뒹굴었으니 내일은 또 돌아다녀 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