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들도 학교 가고 오늘은 딱히 할 일이 없다. 부엌엔 먹을 게 별로 없다. 이것 저것 주섬주섬 모아서 배를 채운다. 오늘은 날이 흐리멍텅한 게 비도 조금씩 내린다. 앞으로의 루트를 점검한다. 유럽은 여기저기 가지 않고 스페인 쪽으로 바로 가서 남미로 넘어가야지.. 했다가 아무래도 아쉬워 위로 치고 올라갈까 타진해본다. 지도상으론 다 코앞에 있는 느낌이지만 거리를 계산해 보니 역시 힘들겠다. 위로 올라가면 남은 경비를 유럽에 올인 해야 하는 상황. 그냥 예정대로 움직이자. 앞으로 또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르니 우선은 애초 계획대로 서쪽으로 가기로 결정.
수업을 마친 친구들이 하나 둘씩 돌아온다. 학생들과 지낸다는 건 먹는 게 부실하단 얘기. 한국음식 소개도 할 겸 닭도리탕을 만든다. 재료나 양념 구하는 게 한계가 있어서 닭도리탕, 수제비, 김밥만 돌려가며 만든다. 그래서 이제 닭도리탕은 실패가 없다. 친구들도 잘 먹는다.
내일 하루만 더 쉬고 모레 터키를 떠날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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