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Plan Korea
Columbia
Scott

케난과 함께 학교에 간다. 케난이 수업과제로 카우치서핑에 대한 리포트를 쓰고 발표하는 수업을 하는데 같이 가서 도와달라 했었다. 뭐 도와준다기보다 ‘사례 1’로서 참관하는 정도일 거다. 어색하게 강의실에 들어간다. 우선 다른 애들의 발표 수업을 본다. 각각 다양한 주제로 발표를 한다. 대학 초년생들이라 내용이 부실하다. 더욱 그래 보이는 건 수업이 모두 영어로 진행되기 때문이다. 부실한 내용을 떠듬떠듬 영어로 발표하니 그리 보일 수밖에 없다. 어차피 지금은 과정이니까. 이런 과정을 거쳐 발전하는 거다.C 12-1 케난이 프리젠테이션을 하고 카우치서핑의 실례로서 학생들 앞에 선다. 학생들보다 교수가 질문 몇 개를 던지고 종이 울려 시시하게 강의가 끝난다. C 12-2

점심때가 돼서 친구들과 학생 식당에 간다. C 12-3저렴하고 소박한 학생식당. C 12-4학교 다닐 땐 맛대가리 없어서 잘 안 갔지만 이런 곳이 꼭 내 환경이 아닐 때 그리워지는 법이다. 언제나 내 손에서 벗어났을 때 그제서야 그 크기를 가늠할 수 있는 것들이 있다. 현명함이란 그걸 알아차리는 능력일지 모른다. 하여튼 밥을 먹고 애들은 수업 들어가고 난 학교를 좀 둘러보다 집으로 들어간다.

수업이 끝난 케난과 동네 구경을 하다가 시내로 가서 그제 만났던 친구와 시내 중심가 구경을 한다. C 12-5C 12-6그냥 뻔한 동네다. 도네르 하나와 아이란을 먹고, 또 어느 카페에 가서 차 한잔 마시고 하면서 노닥거린다. 얘들도 자전거 타는 거 좋아해서 내일 국경까지 배웅해 주겠단다. 그러려무나. 유명한 모스크에 가자는 걸 관심 없다 하고 좀 더 걷다 집으로 돌아온다. 이것으로 터키 여행은 끝났다. 내일은 많이 달려야 한다. 그래서 일찍 일어나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