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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n Korea
Columbia
Scott

햇볕이 좀 난다 싶어 빨래를 널었더니 그새 또 비가 온다. 날씨 참 안 도와준다.

탈리를 먹고 오면서 플랜 인디아에 전화를 걸어 내일 약속 시간을 잡는다. 바라나시에 온 이유와 이렇게 할 일도 없이 오래 머물고 있는 이유는 플랜코리아에서 이곳 플랜인디아와 20일에 약속을 잡아줬기 때문이다. 아침 9시로 시간을 정한다. 집에 돌아와 자전거 좀 간단히 손보고 또 쉰다.

늦게 일어나서 금방 저녁 시간이 된다. 배가 그리 고프진 않지만 너무 늦으면 가게문이 닫혀서 먹을 수가 없다. 항상 가는 곳에 가서 맛난 밥을 먹는다. 며칠 연속 맛난 걸 먹었더니 두 끼만 먹는데도 그리 허기짐이 없다. 허기에는 양뿐만이 아닌 질도 작용한다는 걸 알게 됐다. 결국 욕망이란 물리적인 것만으로 해결할 수 없다. 정신적인 것을 해결하지 못하면 육체자체는 아무것도 만족할 수 없다. 있다 하더라도 순간일 뿐이다.

재상이의 똑딱이로 오랜만에 사진을 찍어본다. 주변이 어두워 사진이 좋지 않다.  C 8-2C 8-1 C 8-3 C 8-4 C 8-5 비디오 던져 버리고 사진을 찍고 싶을 때가 많다. 짤막하지만 전체구성 고려하고, 사운드 체크하고, 편집까지 해야 하는 일이 귀찮다. 사진처럼 한 번에 집중해서 끝내는 게 편한데... 하지만 알고 있다. 모든 건 찰나로 끝나지 않는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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