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8. 또 하루가 지나간다 (9월19일 pm1:30 ~ 9월20일 am3:00)
2010. 10. 19. 04:17 |햇볕이 좀 난다 싶어 빨래를 널었더니 그새 또 비가 온다. 날씨 참 안 도와준다.
탈리를 먹고 오면서 플랜 인디아에 전화를 걸어 내일 약속 시간을 잡는다. 바라나시에 온 이유와 이렇게 할 일도 없이 오래 머물고 있는 이유는 플랜코리아에서 이곳 플랜인디아와 20일에 약속을 잡아줬기 때문이다. 아침 9시로 시간을 정한다. 집에 돌아와 자전거 좀 간단히 손보고 또 쉰다.
늦게 일어나서 금방 저녁 시간이 된다. 배가 그리 고프진 않지만 너무 늦으면 가게문이 닫혀서 먹을 수가 없다. 항상 가는 곳에 가서 맛난 밥을 먹는다. 며칠 연속 맛난 걸 먹었더니 두 끼만 먹는데도 그리 허기짐이 없다. 허기에는 양뿐만이 아닌 질도 작용한다는 걸 알게 됐다. 결국 욕망이란 물리적인 것만으로 해결할 수 없다. 정신적인 것을 해결하지 못하면 육체자체는 아무것도 만족할 수 없다. 있다 하더라도 순간일 뿐이다.
재상이의 똑딱이로 오랜만에 사진을 찍어본다. 주변이 어두워 사진이 좋지 않다.
비디오 던져 버리고 사진을 찍고 싶을 때가 많다. 짤막하지만 전체구성 고려하고, 사운드 체크하고, 편집까지 해야 하는 일이 귀찮다. 사진처럼 한 번에 집중해서 끝내는 게 편한데... 하지만 알고 있다. 모든 건 찰나로 끝나지 않는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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