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28. 헝가리 파스타 (10월9일 am10:00 ~ 10월10일 am4:00)
2010. 11. 16. 22:03 |이탈리아 커플은 아침에 떠났나 보다. 우리는 계란을 잔뜩 사와서 계란 장조림을 한다. 이걸로 두 세끼는 해결되겠다. 오랜만에 계란 후라이도 해서 계란 반찬만으로 밥을 먹는다. 인도는 식당에서 계란 파는 곳도 많지 않고, 있어도 비싸서 오랜만에 먹는 계란 반찬이 맛있다.
밥을 먹고 오늘 결혼하는 친구에게 전화를 한다. 기쁜 날이나 슬픈 날은 곁에 있어줘야 하는데 많이 아쉽다. 친구들도 다들 모여있을 텐데… 여행하면서 가장 아쉬운 순간이다. 전화를 끊고 그 동안 밀린 편집을 시작한다. 5편이나 만들어야 한다. 할 건 언능 해야지.
저녁에 헝가리 친구인 어빈이 음식재료를 사서 들어온다. 오늘은 헝가리 음식을 대접해 주기로 했었다. 집에서 혼자 살았다고 하던데, 한 두 번 해본 요리 솜씨가 아니다. 파스타와 팬 케이크를 준비하는 것 같다. 파스타 소스를 만들 때 프라이팬에 기름을 많이 두르고 밀가루를 조금씩 넣으면서 게워내는데 생전 처음 보는 방식이다. 그리고 다시 우유를 넣고 저은 다음, 미리 끓고 있던 버섯, 토마토에 넣는다. 좀 특이하다. 어쨌든 결과적으로 나온 음식은 여행 중 먹은 외국음식 중에 손꼽힐만한 맛이었다.
우리나라 서양식 파스타 집에서 15,000원~20,000원은 줘야 먹을 수 있는 파스타였다. 요리사의 차이가 있겠지만 이탈리아 파스타보다 낫다. 맛있게 잘 먹었다. 카우치서핑을 하며 맞이한 외국 친구들과 이렇게 서로 요리를 해 먹는 건 참 좋은 생각인 것 같다. 식사자리가 어울림의 시간으로도 좋으니 일거양득이다. 여행 끝나면 고려해봐야겠다.
식사 시간이 되면 좀 왁자지껄해져서 시간이 금방 간다. 편집은 오늘 못 끝내겠다. 시차 바뀌지 않게 욕심부리지 말고 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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