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29. 커먼웰스 (10월10일 pm12:00 ~ 10월11일 am4:30)

오늘도 첫 끼니는 계란 반찬들이다. 계란 장조림, 계란 후라이, 거기에 계란찜까지. 아직까지는 먹을만한데 언제까지 이런 식사를 맛있게 먹을 수 있을지 모르겠다. 밥을 먹고 편집 시작. 종일 일만 한다.

이곳 소식이라면, 최근 델리에서는 Commonwealth Game 이라는 스포츠 대회가 열리고 있다. 처음 듣는 대회였는데 올림픽과 아시안게임 다음 가는 스포츠 대전이라고 한다. 케먼웰스게임의 참가국은 영국과 영연방이나 그랬던 국가들(이른바 호주, 뉴질랜드, 캐나다 등), 그리고 영국의 식민지였던 국가들이다. 참가국이 총 70여 개국이라고 하니 영국의 화려했던 과거를 알 수 있는 대회다. 근데 이게 좀 이해가 안가는 측면이 있다. 만약 일본이 이런 대회를 구상이라도 하면 어떻게 될까? 구상이 아니라 한 우익단체의 사적인 의견이라고 해도 아주 난리가 날 게 분명하다. 나에게는 그게 정상이다. 영국은 도대체 어떻게 식민통치를 했길래 이런 대회가 아직까지 가능한 건지 모르겠다. 좋은 건지 나쁜 건지.

저녁엔 키산 아저씨의 친구들이 와서 또 근사한 저녁상이 차려진다. 여기 와서 저녁은 정말 잘 챙겨 먹는다. 인도 들어온 후 먹거리로 만족을 못했는데 이곳에서 그 불만을 다 채우는 듯 하다.

편집이 다 끝났다. 밤새 컴 혼자 열심히 일하면 아침엔 완성본이 나올 거다. 내일은 델리 구경이나 하러 나가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