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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n Korea
Columbia
Scott

시차 좀 맞춰보려고 어제 일찍 잤는데 평소보다 더 늦게 일어났다. 전날의 부족한 수면을 보상하려는 듯 수면욕이 멈추지 않아서 시차적응은 다음으로 미루게 됐다. 어차피 자전거를 타면 자연스레 맞춰진다. 소포문제는 배달되는 날까지 기다리는 것 말고는 더 이상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없다. 이제는 정말 시간이 공중에 붕 떴다. 언능 제이푸르로 가고 싶을 뿐이다. 앞으로의 루트는 제이푸르로 이동, 비행기를 타고 이집트 룩소르로 가는 것이다. 여기서 250km 정도 떨어진 제이푸르로 가는 이유는 제이푸르 공항의 공항세가 델리보다 저렴하기 때문이다. 키산 아저씨가 말하길 델리 공항은 민간 업자에 의해 운영되기 때문에 공항세가 2,000루피(약 50,000원)나 한다고 한다. 제이푸르 공항의 공항세는 100~200루피라고 하니 우리로선 당연히 방향을 돌릴 수밖에 없다. 한 나라의 수도에 있는 국제공항을 공기업이 운영하지 않는다는 게 조금 놀랍다. 인도도 자유무역주의 물결을 타고 많이 팔아 치웠구나 싶다.

최근에는 인터넷을 하며 한국소식을 많이 접하고 있다. 이상한 건 우리나라의 상황을 뻔히 알고 있으면서도 많은 기사들이 주관적으로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한국에서 뉴스를 볼 때는 '이런 일도 있구나' 싶은데 , 이곳에서 뉴스를 보면 '이렇구나'하게 된다. 뉴스라는 것이 크고 작건 사람들이 관심을 가질만한 사건을 보여주기 때문에, 사람들의 관심을 얻으려 하기 때문에 시각이 편중되거나 침소봉대하기 마련인데, 그걸 알면서도 그것이 전부인 냥 받아들이게 된다. 무서운 일이다. 정보화 시대를 예견한 앨빈토플러는 앞으로는 과잉된 정보가 삶을 불편하게 만들 것이라고 했다. 과잉된 정보 중에 정작 위험한 정보는 그릇된 정보가 아니라 좁은 시각의 정보가 아닐까 싶다. 전체를 보는 통찰력이 점점 요구되고 있다. C 43-1눈치 보이는 주말이 잘 지나갔다. 주중에는 주인 아저씨와 아줌마가 일하러 나가서 좀 편하다. 며칠만 잘 지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