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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ott

드디어 소포가 왔다. C 45-1효일이 친구가 보내준 안경과 썬글라스와 누나가 보내준 먹거리와 의약품들, 그 밖의 물품들이 잘 왔다. 선물 받는 기분이다. 이걸 받기 위해 델리에서만 3주를 보냈다. C 45-2

우선 부러진 앞 짐받이와 뒷 짐받이를 고친다. 예전에 홈쇼핑에서 지점토같이 생긴 강력한 접착제 광고를 본 적이 있어 부탁했었다. 이름하여 ‘Might Putty'. 강력한 느낌의 상품명이다. 이게 광고에서만큼 효과적이라면 꽤나 유용할 것 같다. 짐받이 문제가 하루 이틀도 아니고 매번 새 걸로 살 수도 없으니 이 접착제를 믿어본다. 광고들이 대부분 과장이 있긴 하지만 홈쇼핑 광고는 아주 대 놓고 ’이거 과장이요‘ 하는 식이라 신뢰가 안가서 저런 걸 누가 사나 싶었는데, 그런 제품에 의지하게 될 줄이야. 우선 기대는 해 본다.

이제 이곳을 떠날 때가 됐다. 내일 정리 좀 하고 모레 출발이다. 너무 오래 머물러서 그런지 두렵기까지 하다. 한 곳에서 일주일이상 머물면 여행의 탄력을 잃는다는 사실을 재확인했다. 다시는 이런 상황을 만들지 말아야겠다.

저녁엔 누나가 보내준 쫄면을 삶아 먹는다. 함께 포장돼 있는 싸구려 양념장만으로도 너무 맛있다. 이런 맛은 여행 떠나고 처음이지 싶다. 가끔은 인스턴트식품의 맛도 그립다. 이런 맛은 한 방에 쫙 감기는 맛이라 더욱 그렇다. 이제 한국음식도 모자라 별미까지 챙겨 먹는구나. 이제 다시 여행을 시작해 볼까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