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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umbia
Scott

어제도 잠을 설쳤다. 너무 일찍 잠자리에 누우면 새벽에 잠이 깬다. 아직 생체시계가 밤낮 구분을 못하나 보다. C 49-1아침을 먹고 출발하려는데 터무니 없이 높은 가격의 아침 값을 들이민다. 하나하나 따져 물어 값을 조정하려 하니 그럼 어제 잠자리 봐준 돈을 내라 한다. 오랜만에 친절한 사람 만났나 싶었는데, 인도는 끝까지 이런 식이구나. 적당히 절충을 하고 출발한다.

효일이가 무릎이 좋지 않다며 속도를 못 낸다. 인도네시아에서 다친 후유증이 나타나나 보다. 항상 그렇듯 적당히 따라 오겠거니 하며 평소대로 달린다. 재상이와 먼저 쉬는 곳에 도착해 기다리고 있는데 한 시간이 넘게 오지 않는다. 재상이가 효일이를 찾으러 간다. 30분 후 효일이가 반대 방향에서 나타난다. 우리를 지나친 것 같아 돌아오는 길이라 한다. 다시 재상이가 안 와서 효일이가 찾으러 간다. 2시간이 넘어서 효일이가 돌아온다. 재상이를 찾지 못했다고 한다. 5분 후 재상이가 온다. 길이 하나라 엇갈릴 여지가 없었는데 이상하게 서로를 못 찾았다. 4시간 반이 그렇게 지나갔다. 하루를 다 날린 셈이다. 오늘 제이푸르에 도착할 거라 생각했는데 하루 더 야영을 해야겠다.C 49-2

여느 때처럼 휴게소에서 밥을 먹고 잠자릴 잡는다. 오늘도 주인아저씨가 친절히 자리를 마련해준다. C 49-3내일은 뒷북 치지 않기를… 샤워를 한다. 땀은 많이 흘리지 않았지만 먼지가 너무 많아 안 씻을 수 없다. 더위는 가셨지만 아직은 밖에서 물을 끼얹을만하다.C 49-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