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Plan Korea
Columbia
Scott

C 54-1인도에 있는 친구 동생에게 전화를 해 주소를 물어보고 짐을 맡아줄 수 있는지 묻는다. 인터넷 카페에 가서 주소의 위치를 체크하고 기차역으로 간다. 모레 내려가는 기차로 예약을 한다. 한국이 한 걸음 가까워졌다.   C 54-3여행자 지역에 가서 유명하다는 라씨집을 찾는다. C 54-4라씨는 인도에서 손 꼽을 수 있는 몇 안 되는 맛있는 음료인데 파는 곳이 흔치 않다. C 54-5큰 컵으로 두 잔을 먹으니 배가 다 부르다.

다음 코스는 극장. C 54-2그들만의 독자적인 영화와 관람문화를 갖고 있는 인도에서 극장은 한 번 가볼 만한 곳이다. 7년 전에 찾았던 극장에 다시 간다. 이들의 관람문화를 즐기려면 로맨스 영화가 좋은데 오늘 프로는 액션영화다. 영화가 시작한다. 오랜만에 스크린을 바라보는 기분이 좋다. 중간중간 나오는 뮤직비디오씬이나 러브씬에서 사람들의 휘파람과 환호성이 터진다. 여기저기서 거리낌없이 전화통화를 하는 사람도 있다. 인도사람은 정말 영화 보는 것에 맹목적이지 않고 즐기고 싶은 대로 즐긴다. 그런 모습이 재미있긴 하지만, 보고 싶은 영화를 보는 상황에서 주변 사람이 그런다면 짜증이 날 것 같다.

인도 영화는 런닝타임이 길어서 중간 쉬는 시간이 있다. 그 시간에 나와서 영화 보기를 끝낸다. 자막도 없고 영화도 재미없다. 영화관 구경은 이 정도로 족하다. 날이 어두워졌다. 인도 최고 축제인 디왈리 축제기간이라 여기저기 등불이 밝혀져 있다. C 54-6좀 예뻐 보이긴 하지만 그 뿐이다. 청계천에서 하는 루미날레 축제가 훨씬 볼만하다. C 54-7두 번의 인도여행을 통해 우연치 않게 인도의 3대 축제인 디왈리, 홀리, 두쎄라를 모두 경험했는데, 그 중엔 홀리만이 즐길 만한 것 같다.

시장통에서 통닭을 팔길래 잔뜩 사서 집으로 돌아온다. C 54-8 통닭을 샀으니 맥주를 안 먹을 수 없다. 배터지게 닭을 먹는다. 잠시나마 여행의 방향이 바뀌니 마음이 편하다. 자전거 여행이 특별하긴 하지만 육체적 고됨이 부담스럽긴 했나 보다. 뭐든 다 충족될 순 없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