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을 먹으러 일어난다. 이곳에서 나오는 한국 밥상은 꼬박꼬박 챙겨먹을 생각이다. 구하기 힘들었을 텐데 점심 메뉴로 소고기 불고기가 나온다. 참 맛있다.
밥을 먹고 들어와서 내일 떠날 준비를 위해 필요한 짐을 챙긴다. 자전거에 문제가 많아 한국으로 가져가 정비를 하고 싶지만 화물비가 너무 비싸다. 대신 짐은 간소해서 좋다. 다운 받아놓은 예능 프로그램을 보며 시간을 보내다 저녁시간이 돼서 식당으로 간다. 아무 하는 일도 없이 두 그릇씩 밥을 챙겨먹으면 배고픔이 덜할 법도 한데 계속 먹힌다. 이건 아무래도 위장의 용량문제라기 보다 정신적인 포만감의 문제다. 하긴 15kg 이상 빠진 살을 위해 몸도 열심히 음식을 요구할 테지. 한국에 돌아가면 정상 체중을 만들어서 다시 나와야겠다.
오늘 파견을 간다던 우진이는 기간이 연기됐다며 돌아왔다. 맥주를 사와서 마시며 노닥거린다. 시간이 늦어져서 잠자리를 잡는다. 내일 이곳을 떠난다. 여행이 끝난 것이 아닌데 마음이 들뜨는 건 그 동안의 향수병 때문이 아닐까 싶다. 모두들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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