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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2/C#20. 2022년 1월 10일

2022. 2. 17. 13:53 | Posted by inu1ina2

어제보다 더 많은 눈이 내리고 있다.

아침을 먹고 나머지 짐을 싸고 출발준비 완료.

눈이 많이 오고 공항 주차가 복잡해 다리가 불편한 처남과는 집에서 작별인사를 나눈다. 장인 장모님에게 드리려고 준비한 용돈을 처남에게 슬쩍 질러준다. 자녀가 부모님에게 용돈을 주는 문화가 없는 이곳에선 부모님이 한사코 안 받으려 할 것이 뻔하기 때문이다.

장인어른의 차를 타고 공항으로 간다. 눈보라가 휘몰아치는 통에 장인어른께 제대로 인사도 못 하고 정신없이 공항으로 들어온다.

일로나는 장모님 장인어른 두 분 다 눈시울을 붉혔다며 본인도 울먹인다. 왜 아니겠는가. 좀 더 자주 찾아올 기회가 생기길 바랄 뿐이다.

한국은 그립지 않다. 다만 내 책상, 의자, 침대, 컴퓨터... 그런 내 공간이 그립다. 기나긴 비행이 끝나며 난 다시 내 자리를 차지할 수 있다. 어여 가자. 갈 길이 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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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2/C#19. 2022년 1월 9일

2022. 2. 17. 13:50 | Posted by inu1ina2

며칠 전 20도에 육박했던 날씨는 어디로 갔는지 밤새 눈이 내려 온 세상이 하얗다. 즐거워하는 아이들과 채비를 하고 나가 눈 놀이를 한다. 많이 쌓이지는 않았지만 작은 눈사람 하나 정도를 만들만은 하다. 크기와 상관없이 아이들은 눈사람 만들기가 즐겁다.

처남이 추천한 근사한 식당에 가서 가족과 마지막 만찬을 나눈다.

음식이 좀 물릴 때가 됐는데 마지막이라 생각해서 열심히 먹는다. 정말 세르비아 음식 원 없이 많이 먹었다.

집으로 돌아와 짐을 싼다. 일로나가 좋아하는 과자와 초콜릿류를 너무 많이 사서 부모님의 캐리어를 하나 더 빌렸다. 이곳의 베이컨이 정말 맛있어서 좀 싸가고 싶은데 육가공품은 반입이 안 되니 원.

짐을 싸고 공항에 가서 입국용 PCR 테스트 검사를 한다.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사람당 10만원 정도 한다. 다음 주부터는 6만원 정도로 내린다는데 좀 아깝다.

아이들이 6세 미만이라 다행이지 모두 검사를 받아야 했다면 오며 가며 그것만 해도 상당한 지출이다. 반대로 말하면 여유가 좀 있고 조금의 귀찮음을 감수할 수 있다면 여행도 그리 겁내할 건 아닌 것 같다. 지금 시국에 여행을 권장할 순 없지만, 확실히 우리나란 지금 코로나에 대한 공포가 너무 과장된 듯하다. 빨리 이 상황이 진정되는 게 최선이겠으나 또 다른 변이가 나타나고 계속 지속된다면 새로운 방향을 모색해야 하는 것 아닌가 싶다. 아마도 그런 이유로 우리나라는 PCR 검사 영문 음성확인서 발급을 그리 귀찮게 해 놓은 건지 모르겠다. 여기선 검사받고 두 시간도 안 돼 이메일로 결과를 보냈다. 다행히 음성. 프린터로 결과지를 트린트하고 잘 챙겨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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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2/C#18. 2022년 1월 8일

2022. 2. 17. 13:48 | Posted by inu1ina2

어제부터 좀 쌀쌀해지더니 어젯밤부터 진눈깨비가 내리고 있다. 눈이 쌓일 만큼 춥지는 않고 또 비라고 하기엔 바깥이 하얀색으로 덮일락 말락 하는 상태다.

인후가 선물로 받은 레고들을 해체했다 다시 조립했다 하며 하루를 보낸다.

저녁 시간에 지난번 방문했던 이웃집에 간다. 저번에 없었던 농구 선수 알렉사도 집에 있다. 5년 전 만남을 기억하는지 반갑게 인사한다. 5년 전 꼬맹이가 208cm의 거인이 돼 있는 모습이 신기하다. 아직 어린 나이라 키에 비해 좀 왜소한 느낌이 들지만 매일 운동을 해서 그런지 몸의 단단함이 보인다. 아직도 자라고 있다고 하니 성장이 줄어들 때쯤 살이 찌고 근육량이 늘어나면 정말 대단한 피지컬을 갖은 선수가 될 것 같다.

두 번째 방문이라 좀 익숙하기도 하고 이곳 아이들도 잘 놀아줘서 편하게 앉아 어른끼리 대화를 나눌 수 있어 좋다. 아저씨가 만들어주는 홈메이드 피자와 맥주, 와인을 마시며 이런저런 얘기를 나눈다.

한참 수다를 떤 후 조만간 다시 보자 하고 작별인사를 나눈다.

만남이 즐거운 사람들이 있다는 건 참 행복한 일이다. 코로나 때문에 점점 더 줄어가는 대인관계가 더욱 그리운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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